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소설
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소설
  •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88937413285
  • 자료실 : [개포하늘꿈] 북큐레이션
  • 청구기호 : 843.5-애887ㄷ
[5월, 6월 화음터 북큐레이션 음악이 흐르는 문학]
그래미(Grammy)는 미국 음반 예술 산업 아카데미에서 음악 산업의 탁월한 업적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5월 음악이 흐르는 문학에서는 역대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팝가수의 명반을 소개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영미 소설 6권의 책도 함께 읽어보세요.


도덕적 혼란: 마거릿 애트우드 소설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영문학 최고의 상인 부커 상을 2회 수상하고,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등 스트리밍 드라마로 만들어져 전 세계 독자들에게 새롭게 찬사를 얻은 걸작들을 탄생시킨 캐나다 출신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단편 소설집.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같은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되는 연작 단편 소설집이다.

『도덕적 혼란』에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실제 삶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게 하는 자전적 요소가 여러 모로 반영돼 있다. 곤충학자로 가족들을 이끌고 캐나다 외딴 험지에 정착한 아버지와 강인한 성격의 어머니, 오빠와 어린 여동생으로 이뤄진 애트우드의 가족은 실제로 『도덕적 혼란』 속의 배경과 꽤 흡사한 삶을 살았다.

이 자전적 소설을 통해 애트우드는 그녀가 평생 천착해 온 주제인 여성의 삶과 그 앞에 놓인 역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은 결코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고, 여성이라는 주제를 담은 『시녀 이야기』 같은 다른 작품에 비하면 매우 온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울림과 여운은 길다.

이는 한 여성의 삶을 유년부터 노년에 걸쳐 스냅 사진처럼 순간 포착하여 파편화하면서도 이를 온전하게 하나의 실로 관통하여 엮은 작가적 역량과, 제각각 다르지만 같기도 한 여성들의 삶을 객관화하면서 보편성을 획득한 통찰력 덕분일 것이다. 대가라는 명칭이 걸맞은 작가의 실로 무르익은 역량을 드러내는 걸작이다.